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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정보

제목: 残灯花火
작곡: Orangestar
작사: Orangestar
가수: 初音ミク

2015년 7월 25일, Orangestar가 하츠네 미쿠를 보컬로 하여 투고한 곡으로,
첫 앨범 미완성 에이트 비트에 5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노래이다.

가사 夜焦りの暗がり 去りし夏の宵
요아세리노 쿠라가리 사리시 나츠노 요이
초조한 밤의 어둠 떠나가는 여름 저녁
二人眺めてるの
후타리 나가메테루노
둘이서 바라보고 있어
闇空に放たれるほど儚く
야미조라니 하나타레루호도 하카나쿠
어두운 하늘에 퍼질 정도로 덧없이
降らせ今この静に 灯りはまだ遠く
후라세 이마 코노 세이니 아카리와 마다 토오쿠
내리는 지금 이 고요함에 불빛은 아직 멀어
揺らぎ揺らがれるほど
유라기 유라가레루호도
흔들려 흔들릴 정도로
ただ浮かべば消える空を見上げた
타다 우카베바 키에루 소라오 미아게타
그저 떠오르면 사라지는 하늘을 올려다봤어
あなたに問いかける
아나타니 토이카케루
당신에게 물어봤어
寂しさと別れは切り離されぬのか
사비시사토 와카레와 키리하나사레누노카
외로움과 이별은 떼어놓을 수 없는 걸까
響る空花火の散るを見遣って
나루 소라 하나비노 치루오 미얏테
퍼지는 하늘 불꽃이 흩어지는 걸 바라보며
夏が僕らを染め上げる光になって
나츠가 보쿠라오 소메아게루 히카리니 낫테
여름이 우리를 물들이는 빛이 되어
またねを言わさぬまま
마타네오 이와사누마마
다시 보자고 말하지 못한 채로
君が僕の手を強く握れる
키미가 보쿠노 테오 츠요쿠 니기레루
네가 나의 손을 세게 쥐는
微かな意味を探すのかな
카스카나 이미오 사가스노카나
희미한 의미를 찾게 되는 걸까
夜風に凪を見る 話は無いのに
요카제니 나기오 미루 하나시와 나이노니
밤바람에 잔잔한 바다를 바라봐 이야기는 없지만
二人眺めてるの
후타리 나가메테루노
둘이서 바라보고 있어
ただ浮かぶ月夜灯りの下
타다 우카부 츠키요아카리노 시타
그저 떠오른 달밤의 불빛 아래
もう行かなきゃじゃあねまた明日ね
모오 이카나캬 자아네 마타 아시타네
이제 가야해 그럼 내일 또 보자
なんて言い出すことですら儘ならぬ今の
난테 이이다스 코토데스라 마마나라누 이마노
라고 말하는 것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 지금
二人頭上に輝けるほど満たしている
후타리 즈조오니 카가야케루호도 미타시테이루
두 사람의 머리 위에서 빛날 정도로 채워져있어
らら君が嘘を語り出して
라라 키미가 우소오 카타리다시테
라라 네가 거짓말을 하기 시작해
またねを言わんとするなら
마타네오 이완토스루나라
다시 보자고 말할 거라면
忘れないでと涙声語り合っても
와스레나이데토 나미다고에 카타리앗테모
잊지 말아달라고 울먹이며 이야기해도
意味など無いのかな
이미나도 나이노카나
의미 따윈 없는 걸까
夜焦りの暗がり 去りし夏の宵
요아세리노 쿠라가리 사리시 나츠노 요이
초조한 밤의 어둠 떠나가는 여름 저녁
二人眺めてるの
후타리 나가메테루노
둘이서 바라보고 있어
響る空花火の散るを
나루 소라 하나비노 치루오
퍼지는 하늘 불꽃이 흩어지는 걸
笑って
와랏테
웃으며
夏が僕らを染め上げる光になって
나츠가 보쿠라오 소메아게루 히카리니 낫테
여름이 우리를 물들이는 빛이 되어
またねを言わさぬまま
마타네오 이와사누마마
다시 보자고 말하지 못한 채로
闇夜を最後に飾らせる光に
야미요오 사이고니 카자라세루 히카리니
어두운 밤을 마지막으로 장식하는 빛에서
僕らは意味を探すのかな
보쿠라와 이미오 사가스노카나
우리들은 의미를 찾는 걸까
夢を見たんだ君がまた大人になって
유메오 미탄다 키미가 마타 오토나니 낫테
꿈을 꿨어 네가 다시 어른이 되어
またねも言わさぬまま
마타네모 이와사누마마
다시 보자는 말도 하지 못한 채로
忘れないよとかすれて
와스레나이요토 카스레테
잊지 않을게라는 말이 흐릿해지며
消えてしまうけど
키에테시마우케도
사라져버리겠지만
それは未来の話
소레와 미라이노 하나시
그것은 미래의 이야기

감상

반주 부분은 기타가 중심을 잘 잡고 있고 그 위에 드럼과 하이햇이 얹히면서 곡이 단조로워지지 않게 잡아줘서 반주만으로도 충분히 좋다.
보컬도 가사를 끊지 않고 이어가면서도 곳곳에 감정을 실어 포인트를 주는데 이 완급 조절이 좋은 반주와 맞물려서 이 노래를 위대하다고 표현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5/5

해석

Orangestar는 보컬로이드 씬에서 유명한 프로듀서이면서, 인터뷰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노래에 담아낸다고 말한 적이 있을 만큼 가사에 의미를 두는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가사를 본격적으로 분석한 글은 찾기 어렵고, 대부분이 단순한 번역에 그쳤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프로듀서이기도 해서, 직접 한 번 깊이 있게 해석해보기로 했다.

가사 해석에 앞서 먼저 제목부터 짚고 넘어가면
“잔등”은 꺼져가는 등불, “불꽃”은 불꽃놀이. 합치면 ‘꺼져가는 불꽃놀이’다.
불꽃놀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터지면서 하늘에 빛이 퍼지는 순간이고, 동시에 그 순간은 사라지기 시작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 곡에서 두 사람의 관계와도 같은데, 함께 있는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지만 그 아름다움은 이미 헤어짐을 품고 있다.

夜焦りの暗がり 去りし夏の宵
요아세리노 쿠라가리 사리시 나츠노 요이
초조한 밤의 어둠 떠나가는 여름 저녁
二人眺めてるの
후타리 나가메테루노
둘이서 바라보고 있어
闇空に放たれるほど儚く
야미조라니 하나타레루호도 하카나쿠
어두운 하늘에 퍼질 정도로 덧없이
降らせ今この静に 灯りはまだ遠く
후라세 이마 코노 세이니 아카리와 마다 토오쿠
내리는 지금 이 고요함에 불빛은 아직 멀어
揺らぎ揺らがれるほど
유라기 유라가레루호도
흔들려 흔들릴 정도로
ただ浮かべば消える空を見上げた
타다 우카베바 키에루 소라오 미아게타
그저 떠오르면 사라지는 하늘을 올려다봤어

도입부부터 이미 그 구도가 선명하다.
“둘이서 바라보고 있어”라고 하면서도 “초조한”, “떠나가는” 같은 표현이 겹겹이 깔려 있다.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한 줄은 “그저 떠오르면 사라지는 하늘을 올려다봤어”다.
떠오르면 사라진다는 이 구조는 곡의 맨 끝, 꿈에서 상대를 만나지만 결국 사라져버리는 장면과 정확히 겹쳐진다.

あなたに問いかける
아나타니 토이카케루
당신에게 물어봤어
寂しさと別れは切り離されぬのか
사비시사토 와카레와 키리하나사레누노카
외로움과 이별은 떼어놓을 수 없는 걸까
響る空花火の散るを見遣って
나루 소라 하나비노 치루오 미얏테
퍼지는 하늘 불꽃이 흩어지는 걸 바라보며

화자는 상대에게 “외로움과 이별은 떼어놓을 수 없는 걸까”라고 묻는다.
이 질문은 답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의 체념에 더 가깝다.
화자는 이별 후에 외로움이 올 것을 이미 확신하고 있으면서도, 그 감정을 질문이라는 형식 뒤에 숨겨서 넌지시 말할 뿐이다.
그걸 상대에게 내비치면서도 위로받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스스로 되뇌고 있을 뿐이다.

夏が僕らを染め上げる光になって
나츠가 보쿠라오 소메아게루 히카리니 낫테
여름이 우리를 물들이는 빛이 되어
またねを言わさぬまま
마타네오 이와사누마마
다시 보자고 말하지 못한 채로
君が僕の手を強く握れる
키미가 보쿠노 테오 츠요쿠 니기레루
네가 나의 손을 세게 쥐는
微かな意味を探すのかな
카스카나 이미오 사가스노카나
희미한 의미를 찾게 되는 걸까

상대는 손을 세게 잡는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반면,
화자는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평범한 “다시 보자”는 말조차 하지 못하고
화자는 그 행동의 “의미”만 분석하고 있다.

夜風に凪を見る 話は無いのに
요카제니 나기오 미루 하나시와 나이노니
밤바람에 잔잔한 바다를 바라봐 이야기는 없지만
二人眺めてるの
후타리 나가메테루노
둘이서 바라보고 있어
ただ浮かぶ月夜灯りの下
타다 우카부 츠키요아카리노 시타
그저 떠오른 달밤의 불빛 아래
もう行かなきゃじゃあねまた明日ね
모오 이카나캬 자아네 마타 아시타네
이제 가야해 그럼 내일 또 보자
なんて言い出すことですら儘ならぬ今の
난테 이이다스 코토데스라 마마나라누 이마노
라고 말하는 것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 지금
二人頭上に輝けるほど満たしている
후타리 즈조오니 카가야케루호도 미타시테이루
두 사람의 머리 위에서 빛날 정도로 채워져있어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바다를 둘이서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다.
화자는 “이제 가야해 그럼 내일 또 보자”라는 평범한 인사조차 꺼내지도, 그렇다고 먼저 자리를 뜨지도 않는다.
이별을 알면서도 이 순간을 한 초라도 더 끌고 싶은 화자의 심리가 이 정적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らら君が嘘を語り出して
라라 키미가 우소오 카타리다시테
라라 네가 거짓말을 하기 시작해
またねを言わんとするなら
마타네오 이완토스루나라
다시 보자고 말할 거라면
忘れないでと涙声語り合っても
와스레나이데토 나미다고에 카타리앗테모
잊지 말아달라고 울먹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눠봤자
意味など無いのかな
이미나도 나이노카나
의미 따윈 없는 걸까

화자의 모순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직전까지 화자는 “내일 또 보자”는 말을 꺼내고 싶었지만 꺼내지 못한다.
그런데 정작 상대가 그 말을 꺼내자 화자는 그것을 “거짓말”이라 부르고,
서로 울먹이며 이야기하고 있지만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화자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서 “다시 보자”는 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헤어지는 것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다.

夜焦りの暗がり 去りし夏の宵
요아세리노 쿠라가리 사리시 나츠노 요이
초조한 밤의 어둠 떠나가는 여름 저녁
二人眺めてるの
후타리 나가메테루노
둘이서 바라보고 있어
響る空花火の散るを
나루 소라 하나비노 치루오
퍼지는 하늘 불꽃이 흩어지는 걸
笑って
와랏테
웃으며
夏が僕らを染め上げる光になって
나츠가 보쿠라오 소메아게루 히카리니 낫테
여름이 우리를 물들이는 빛이 되어
またねを言わさぬまま
마타네오 이와사누마마
다시 보자고 말하지 못한 채로
闇夜を最後に飾らせる光に
야미요오 사이고니 카자라세루 히카리니
어두운 밤을 마지막으로 장식하는 빛에서
僕らは意味を探すのかな
보쿠라와 이미오 사가스노카나
우리들은 의미를 찾는 걸까

이 곡에서 “意味”는 세 번 등장한다.
그리고 등장할 때마다 둘의 연결이 점점 약해진다.
첫 번째는 손을 잡는 직접 접촉, 두 번째는 같이 울며 감정을 나누는 것,
세 번째에서는 말도 접촉도 없이 단지 같은 불꽃놀이를 바라보는 것 뿐이다.
가장 강한 연결이었던 첫 번째에서조차 “희미한” 의미밖에 찾지 못했는데, 그보다 훨씬 약한 이 마지막 단계에서도 여전히 의미를 묻고 있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우리들은” 의미를 찾는 걸까 라고 묻는다. 마지막 순간에서야 상대도 같은 마음이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夢を見たんだ君がまた大人になって
유메오 미탄다 키미가 마타 오토나니 낫테
꿈을 꿨어 네가 다시 어른이 되어
またねも言わさぬまま
마타네모 이와사누마마
다시 보자는 말도 하지 못한 채로
忘れないよとかすれて
와스레나이요토 카스레테
잊지 않을게라는 말이 흐릿해지며
消えてしまうけど
키에테시마우케도
사라져버리겠지만
それは未来の話
소레와 미라이노 하나시
그것은 미래의 이야기

“またねを”(다시 보자는 말을)가 곡에서 세 번 반복되었는데, 마지막에서 “またねも”(다시 보자는 말도)로 바뀐다.
처음에는 하고 싶었지만 하지 않은 것이, 마지막에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곧 “잊지 않을게”라고 뱉은 말도 흐릿해지며 사라져버린다.
이 곡 내내 화자는 항상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손을 잡으면 거기서 의미를 찾고, 울면서 말해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하고, 같이 하늘을 봐도 의미를 되묻고.
마지막까지도 거짓말이 될 수 있는 “다시 보자”는 말은 하지 않고 거짓말이 되지 않는 “잊지 않을게”라는 말만 입 밖으로 뱉는다.
하지만 화자는 마지막에 더 이상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전부 사라질 거라는 걸 알지만, 지금은 그걸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다.
“그것은 미래의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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